테슬라, 텍사스서 전기차 직접 판매 '발목'

주의회 대리점 통해 판매 강제…개정안 통과 희박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텍사스에서 기가팩토리 공장을 짓고도 자동차를 직접 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딜러를 거치도록 하는 법안 개정이 불투명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회는 이날(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정기회의를 진행한다.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를 팔도록 하는 개정안이 회의 안건 중 하나였지만 통과 가능성은 적다.

 

텍사스는 딜러를 보호하고자 대리점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도록 강제해왔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 허가를 요청하면서 개정안이 발의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트위터에서 “테슬라는 법안 변경에 감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었다.

 

하지만 논의 시간이 부족해 개정안의 통과 확률은 희박해졌다. 내년 텍사스 기가팩토리 가동을 앞둔 테슬라의 입장에서는 아쉽게 됐다. 주의회가 격년으로 정기회의를 열어 2023년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는 가동 후에도 1년 넘게 현지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직접 지역 주민에게 팔 수 없다.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지은 생산 거점 중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된다. 모델3와 모델Y, 전기 트럭 세미, 사이버트럭 등 여러 모델을 양산된다.

 

한편, 현재 테슬라가 직접 차량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주는 12개뿐이다. 일부 주는 테슬라가 제한적으로 직영 판매 매장을 열도록 승인하고 있다. 코네티컷주는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 판매를 승인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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