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KCC 특급 지원…변전소 구축

90MW 규모…안정적인 전력 공급 위해
KCC글라스, 지난 20일 바탕산업단지 내 유리공장 착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지에 생산공장을 짓는 KCC글라스를 전폭 지원한다. 변전소를 구축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돕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중부자바 페칼롱간(Pekalongan)에 90MW 규모의 변전소를 건설한다. KCC글라스가 입주한 바탕(Batang)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조코 하디 위다야트 페칼롱간 고객 부서 관리자는 "바탕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 수요가 높다는 산업단지 관리자의 요청에 따라 페칼롱간에 90MW 용량의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탕산업단지 전용 변전소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웰레리와 뉴바탕에 위치한 120MW 규모를 갖춘 두 개의 변전소가 전력을 공급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바탕산업단지 내 유리 생산공장 건설 첫 삽을 뜬 KCC글라스도 이들 변전소로부터 전기를 조달한다. 

 

위다야트 관리자는 "우선 두 개의 변전소가 KCC글라스에 필요한 전력 28MW를 제공할 것"이라며 "건설 단계에서 생산까지 필요한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며, 이는 최대 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CC글라스는 약 3억 달러(약 3339억원)를 투자해 바탕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8000평) 크기의 유리공장을 짓는다. 연간 약 43만8000t의 건축용 판유리 생산 가능한 규모로 2024년 완공이 목표다. 판유리 외에 자동차용 유리도 생산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2월 17일 참고 [단독] KCC글라스, 인도네시아 건자재 공장 설립 검토>

 

단계적으로 공장을 증설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속 성장하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KCC는 그룹 차원에서 잇따라 해외 거점을 세우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992년 싱가포르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한 후 중국과 터키 등에 진출했다. 2018년 5월 중국 충칭에 네 번째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작년 1월 베트남 하노이에 분체도료 공장 증설을 마쳤다. 러시아에도 2억5000만 달러(약 2770억원)의 유리 공장 투자도 추진했다. 

 

한편 바탕산업단지는 4300헥타르(4300만㎡) 규모로 조성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해외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LG에너지솔루션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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