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 '미래에셋·네이버 투자' 빅바스켓 경영권 인수

지분 64% 확보…인수액 1.5조 추정
디지털 생활 플랫폼 구축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이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투자한 인도 최대 온라인 식료품 판매업체 빅바스켓의 경영권을 획득했다. 음식·식료품부터 패션, 금융,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디지털 생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타그룹은 자회사 타타디지털을 통해 빅바스켓의 지분 64%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업계에는 1000억 루피(약 1조538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수한 지분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29.8%)와 영국계 사모펀드 액티스(17.0%)의 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인도와 중국 간 국경 갈등 이후 인도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 인도에서 철수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인도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 조마토와의 투자 논의도 중단한 바 있다.

 

빅바스켓은 인도 최대 온라인 식료품 판매업체다. 인도 25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20-2021회계연도 매출 724억 루피(약 1조1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공동 조성한 신성장펀드(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타타그룹은 현재 음식·식료품 주문부터 패션, 라이프스타일, 금융,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빅바스켓 이외에 온라인 약국 '1mg'과 온라인 건강·피트니스 스타트업 '큐어피트'의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본보 2020년 10월 15일자 참고 : 인도 타타그룹, '미래에셋·네이버 투자' 빅바스켓 지분 투자 논의>

 

패트릭 팔 타타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식료품은 인도 소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라며 "빅바스켓은 거대한 소비자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우리의 비전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밝혔다.

 

하리 메논 빅바스켓 공동 설립자는 "타타그룹의 생태계의 일부에 포함되면서 더 강력한 소비자 연결을 구축하고 회사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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