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美ESS사업 EPC업체 낙점

번스 앤 맥도넬 낙점…Ref-Chem도 참여
작년 수주한 30MW 규모 텍사스 ESS 프로젝트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수주한 미국 텍사스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업체를 선정했다. 올해 북미의 ESS 분야 성장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엔지니어링 건축 컨설팅기업 '번스 앤 맥도넬(Burns and McDonnell)'을 텍사스 서부지역 ESS 프로젝트의 EPC 업체로 낙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사모투자회사 SER 캐피탈 파트너스(SER Capital Partners)와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ER이 HPG 스토리지로부터 인수한 3개의 ESS프로젝트에 LG에너지솔루션의 JH3와 JH4 모델을 공급한다. 한 번에 최대 10MW 전기를 2시간 동안 저장할 수 있다. 총 30MW 규모로 텍사스주 풍력발전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오는 6월 완공이 목표다. <본보 2020년 10월 27일 참고 LG화학, 美 풍력발전 연계 30㎿ 규모 ESS 공급>

 

번스 앤 맥도넬은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한다. 직접 고용 자회사인 Ref-Chem도 참여한다. 

 

아담 베르나르디 번스 앤 맥도넬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관리자는 "우리 팀은 LG에너지솔루션 및 SER을 위한 통합 EPC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런 ESS 시스템은 텍사스 서부 지역에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글로벌 ESS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연초 기록적인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바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ESS 설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SS 사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는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와도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주 ESS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371GWh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150GWh)이나 일본(25GWh) 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 미국의 지난해 ESS 설치량은 3.5GWh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글로벌 신규 설치량의 38%에 달하는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이 기대되는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ESS 추가 수주를 노린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세계 ESS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매출 10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ESS 시장에서 삼성SDI가 점유율 31%(사용량 6.2GWh)로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4.8GWh), CATL(2.8GWh), 파나소닉(2.1GWh)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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