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태양광시장 공략 우군 확보

센스 전력 사용·소비량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실시간 전력 데이터 제공…에너지 소비 절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센스(Sense)와 협력해 가정용 태양광 설치 고객에게 발전·소비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고객들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지원하며 북미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

 

LG전자 미국법인은 26일(현지시간) "센스(Sense)와 가정용 태양광 고객에게 전력 생산·소비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센스의 '솔라 홈 에너지 모니터'를 LG전자의 태양광 모듈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발전량을 측정하도록 한다. 인공지능(AI)으로 세탁기를 비롯한 가전부터 전기차 충전기까지 각각의 전력 소비량도 추적한다.

 

데이터는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센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기기별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센스의 모니터링 시스템은 LG전자의 에너지 모니터링 앱 LG 에너뷰2(EnerVu2)와도 연동된다.

 

고객은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전제품을 비롯한 기기들의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다.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센스와의 협력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미국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출범한 후 탄소 중립 정책을 추진하며 태양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50년까지 미국 내 총 에너지 비중의 50%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2050년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42%까지 증가하고 이 중 46%를 태양광 발전이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2019년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지었다. 2800만 달러(약 310억원)를 쏟아 8700㎡ 규모의 LG전자 북미서비스법인(LGEAI) 물류창고를 개조해 생산라인을 깔았다. 연간 생산량은 500㎿에 이른다.

 

LG전자는 고효율 태양광 제품을 바탕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안 웰스 소재 주택 단지 헌틀리 인디안 웰스 커뮤니티에 태양광 모듈 '네온 2(NeON 2) 블랙'을 독점 공급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인 우드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2019년 13.3%의 점유율을 기록해 한화큐셀(25.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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