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투자' 페루 가스 생산기지 셧다운

7일부터 가동 중단…내달 재가동
페루 가스 공급 난항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운영에 참여한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이 이달 초부터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달 말 재가동이 예상되며 페루가 가스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페루 LNG는 지난 7일 페루 팜파 멜초리타 플랜트를 잠정 폐쇄했다. 압축기에서 이상이 발견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페루 LNG는 팜파 멜초리타 플랜트 운영을 위해 설립된 합작사다. 헌트오일이 50%, SK이노베이션과 로열더치쉘이 각각 20%, 일본 마루베니가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은 2010년 공장을 준공하고 연간 445만t의 LNG를 생산하고 있다. 북동쪽 아마존 열대우림 안의 카미시아 가스전 88·56 광구에서 천연가스를 받아 LNG로 만든다.

 

페루 LNG가 공장 가동을 멈추며 페루는 가스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페루 에너지부는 13일 60일 동안 LNG 수입을 허가하기로 했다. 페루 북부 도시에 가스를 제공하는 유통사 프로미가스 페루(Promigas Peru)는 가스 소비가 가장 많은 곳을 선별해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내달 6일 페루 대통령 결선 투표를 앞두고 주요 이슈 중 하나로도 부상했다. 당선이 유력한 자유페루당 소속 페드로 카스티요 후보는 LNG 수출보다 국내 유통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SK이노베이션은 "5월 말에 복구를 마무리하고 내달 초 재가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페루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2000년과 2004년 88과 56 광구 지분을 각각 17.6%씩 매입해 광구 개발에 나섰다. 일일 5만4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천연가스와 석유 제풍믈 판매해 수익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자 2019년부터 광구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이다. 플러스페트롤에 보유 지분 전량을 팔기로 했지만 페루 정부의 승인이 늦어져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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