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獨 기가팩토리 10번째 허가 획득…"조립 장비 설치"

문·섀시·엔진 등 조립 장비 구축 가능
모델Y 시험생산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전기차 조립에 사용되는 장비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주정부로부터 10번째 허가를 획득하고 기가팩토리 가동에 시동을 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브란덴부르크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조립에 필요한 장비 설치 허가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베를린 기가팩토리에 문과 앞 유리, 시트뿐 아니라 섀시, 엔진 등을 조립하는 장비를 깔 계획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중순 하수관 설치에 대한 허가도 받아냈다. 지금까지 10개의 사전 허가를 획득하며 기가팩토리 가동 채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시험생산도 추진한다. 다만 차량 판매는 정부의 허가를 얻기 전까지 금지된다.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유럽에 마련하는 첫 생산 거점이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가동 시기를 오는 7월로 계획했지만 연말로 미뤘다. 환경단체들의 반발과 주정부의 느린 인허가로 공사가 더디게 진행된 탓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브란덴브루크 고등행정법원에 청원서를 내고 고충을 토로했다. <본보 2021년 4월 9일자 참고 테슬라, 독일 법원에 "기가팩토리 승인" 촉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독일을 찾았다. 안드레아스 쇼이어 독일 연방교통부 장관과 요르그 스타인바크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경제·노동·에너지부 장관 등 정계 인사들을 만나 빠른 허가를 촉구했다. <본보 2021년 5월 19일자 참고 머스크, 獨정계 연쇄회동…테슬라 기가팩토리 허가 촉구>

 

특히 이번 주정부의 허가가 머스크 CEO의 방문 시기와 맞물리며 머스크의 입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양산한다.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춰 유럽 공략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유럽은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43%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발돋움했다. 올해에만 99개의 신형 전기차 모델이 쏟아져 나오며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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