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마티카 바이오)'가 미국 생산시설에 독일 싸토리우스(Sartorius AG)의 싱글 유즈(Single-Use) 시스템을 적용한다. 바이럴 벡터 생산 역량을 강화해 북미 수요에 대응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티카 바이오는 미국 바이럴 벡터 생산시설에 싸토리우스의 싱글 유즈 시스템을 구축한다.
싱글 유즈는 일회용 용기와 배양기, 플라스틱 백을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고정된 용기와 배양기 등을 사용하는 멀티 유즈(Mult-Use)와 달리 세척이 필요 없고 제조 단위 간 오염을 막으며 멸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생산설비의 소형·효율화를 꾀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싸토리우스는 일회용 공정 시장에서 세계 1위 회사다. 1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회사와도 협력한 경험이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싸토리우스의 시스템을 채용해 미국 공장의 생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작년 12월 텍사스 A&M 대학교 캠퍼스에 공장 부지를 임대하고 올해 2월 기공식을 열었다. 신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설로 500ℓ 용량의 바이오리액터를 갖춘다.
마티카 바이오는 올해 말 완공해 세포 유전자 치료제에 활용되는 렌티 바이러스 벡터,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공장을 토대로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바이럴 벡터 시장을 잡는다.
마이클 스테워트 마티카 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싸토리우스와 협력해 불필요한 장비를 줄이고 시설 처리량을 늘리게 됐다"며 "파트너십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싸토리우스와 계속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