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광산·배터리社, 블록체인 기반 코발트 관리시스템 개발 '맞손'

CMOC, ERG, 글렌코어, 유미코어 등 컨소시엄 구성
콩고서 솔루션 '리I소스(ReISource)' 테스트중…내년 출시 목표
'착한 코발트' 채굴에 뜻 모아…친환경 정책 기조 발 맞춰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광산기업들과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분야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코발트의 유통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 개발에 손을 잡는다.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료인 코발트 공급망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광산업체 CMOC, 유라시안 리소시스 그룹(ERG), 스위스 광산 기업 글렌코어, 벨기에 유미코어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언급된 기업 외에 세계 최대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도 참여한다. 

 

현재 코발트 최대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에 마련한 시설에서 블록체인 기반 코발트 공급 솔루션 '리I소스(ReISource)'를 테스트 중이다. 전기차 생산 관련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실제 운영 조건 속에서 막바지 파일럿 테스트에 돌입했으며, 올 연말까지 완료해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측은 "이 솔루션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장되며 최종 제품에서 채굴, 처리 및 사용되는 모든 코발트에 대한 지속 가능한 관행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기차 산업의 메이저 공급망 간 고유한 산업 파트너십"이라며 "이는 모든 참여 기업의 책임있는 소싱 및 공급망 전문가의 입력으로 설계돼 코발트 가치 사슬의 가시성에 대해 증가하는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과 맞물려 양극재 핵심 재료인 코발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거대 코발트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신흥국 등을 중심으로 아동 노동 착취, 난개발로 인한 환경 오염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배터리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정책 기조의 핵심 산업으로 꼽히지만 기저에 있는 코발트 채굴은 이와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은 코발트 사용량을 줄인 배터리 개발을 선언하거나 '착한 코발트' 채굴에 뜻을 모으고 있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테슬라용 2170 배터리셀의 코발트 없는 제품을 향후 2~3년 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삼성SDI, 삼성전자 등과 착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협력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볼보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코발트 공급망을 관리하는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본보 2019년 11월 7일 참고 LG·볼보, '코발트 유통망 추적' 블록체인 기술 개발…CATL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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