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다임러 배터리 동맹 강화

이악트로스 롱하울 배터리 공급…2030년 이후까지 납품
미래 전기트럭용 배터리 공동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독일 다임러와 향후 1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 차기 전기트럭에 탑재할 배터리도 함께 개발한다. 다임러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CATL의 유럽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다임러가 20일(현지시간) "CATL과 탄소중립 전기트럭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토대로 파트너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 트럭 이악트로스 롱하울(eActros LongHaul)에 쓸 배터리를 CATL로부터 공급받는다. 2024년 양산 준비가 끝나는 이악트로스 롱하울은 높은 에너지밀도와 긴 수명, 빠른 충전 기능을 갖춘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2030년 이후에도 CATL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양사는 배터리 셀·팩 연구에 협력한다. 모듈성과 확장성에 중점을 두고 차세대 전기트럭에 장착할 배터리를 공동 개발한다.

 

양사의 인연은 2019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CATL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이악트로스, 미국 프레이트 라이너(freight liner)의 이엠투(eM2), 이카스카디아(eCascadia)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벤츠가 개발한 주행거리 700km의 전기차 세단 이큐에스에 CATL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발표했었다.

 

CATL은 다임러와의 협업을 토대로 중국을 넘어 유럽 시장 제패에 나선다. CATL은 독일 폭스바겐의 중국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2019년 독일 BMW와 73억 유로(약 10조원) 규모 계약도 맺었다. 작년 8월에는 독일 트럭 업체 트레일러 다이나믹스와 손을 잡고 전기 상용차 시장에 가세했다. 2023년 출시 예정인 트레일러 다이나믹스의 전기트럭에 배터리를 제공한다.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가 늘며 설비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ATL은 2018년 7월 독일 튀링겐주와 에르푸르트시에 생산 기지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 투자 협약을 맺었다. 2025년 연간 생산량 100GWh를 목표로 연말부터 가동된다.

 

마틴 다음 다임러 트럭 회장은 "CATL과의 협력 강화로 전기화 활동을 가속화하고 트럭 산업에서 온실가스 제로화를 선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됐다"며 "올해부터 고객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전기 트럭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쩡위췬 CATL 창업자 겸 회장은 "CATL의 혁신 기술과 다임러 트럭의 전문성이 결합해 다임러 트럭의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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