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니콘 기업 38개…2025년 95개 목표

지난해 12개 탄생…IT·소프트웨어 대세
신생 기업 지원책 '스타트업 인디아' 운영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1월 기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를 넘는 인도 유니콘 기업이 38개에 달했다. 2025년까지 95개를 목표로 현지 정부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며 국내 기업과 인도 스타트업의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22일 코트라 뉴델리무역관와 인도 재무부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1월 기준 유니콘 기업 38개사를 배출했다. 2025년까지 95개로 늘린다는 목표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도는 외국인 투자유치 기관인 인베스트 인디아를 통해 스타트어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인디아'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 트렌드를 반영해 특허·상표 출원 등 행정 절차를 밟는 데 필요한 수수료를 50%에서 80%까지 환급해준다. 인도 중소기업개발은행(SIDBI)이 운영하는 약 1000억 루피(약 1조5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활용해 투자 기금을 조성하고 '스타트업 인디어 허브'에서 법적 자문과 규제 등 애로 사항을 지원한다.

 

현지 정부의 스타트업 정책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세계 2위 인구 대국과 60%에 달하는 젊은층(18~35세) 비중, 높은 교육 수준 등 대외 환경과 맞물려 스타트업 생태계가 꽃을 피우고 있다.

 

인도 상공부 산하 산업무역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내 스타트업은 약 2만8000개가 넘는다. 2014~2019년 인도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약 55억 달러(약 6조2200억원). 업체당 평균 12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도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12개 기업이 유니콘 클럽에 가입했다.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포스트맨 △지역별 뉴스를 지역 언어로 제공하는 데일리헌트 △살롱, 스파·에스테틱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제노티 등 6개사가 IT·소프트웨어 기업이었다.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온라인 교육 업체도 명단에 올랐다.

 

유니콘 기업들이 증가하며 글로벌 투자 회사들의 자금이 인도에 몰리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인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주요 벤처캐피털 펀드는 지난해 30억 달러(약 3조39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했다. 2019년보다 40%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뉴델리무역관은 "우리 기업의 기술을 인도 스타트업과 협력해 개선하거나 독창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사를 인도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인도 정부도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나 기업 협력을 장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