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호주 니켈 가공공장 지분 확보…소재기업 전환 속도전

퍼스트 퀀텀과 지분 30% 매입 계약…2억4000만 달러 투자
연간 7500t 니켈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캐나다 광산업체에 2억4000만 달러(약 2700억원)를 주고 호주 니켈 가공공장 지분 30%를 샀다. 니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양극재 개발로 협력을 넓히며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완성에 속도를 낸다.

 

퍼스트 퀀텀 미네랄즈(First Quantum Minerals·이하 퍼스트 퀀텀)는 19일 "포스코와 호주 라벤스트로프 니켈 공장(Ravensthorpe Nickel Operation·이하 라벤스트로프) 지분 30%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은 지분 70%는 퍼스트 퀀텀이 갖는다. 거래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승인 등을 거쳐 3분기 안으로 종료된다.

 

포스코는 장기 판매 계약을 통해 2024년부터 라벤스트로프에서 생산한 니켈 연간 7500t을 받는다. 지분 확보와 별도로 퍼스트 퀀텀과 라벤스트로프에서 만든 니켈을 활용해 황산니켈을 비롯해 양극재 제조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황산니켈은 니켈 비중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미래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퍼스트 퀀텀과의 협력으로 니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배터리 소재 업체로서의 변신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니켈 10만t, 리튬 22만t을 자체 공급해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 체제를 달성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부터 이를 만드는 원료까지 공급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와 탄자니아 흑연 광산 등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최종 매장량은 135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염호를 활용해 연내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사(JV)도 설립한다.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2023년까지 7600억원을 투자해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짓는다.

 

포스코는 호주 블랙록마이닝으로부터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의 지분 15%도 매입했다. 호주와 탄자니아 규제 당국의 승인을 연이어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친환경 니켈 제련 사업 또한 추진 중이다. 철강 공장에서 활용한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 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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