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 인도 OS업체, 월마트 품에 안긴다

'월마트 인도 계열사' 폰페, 인더스 인수 협상…인수가 680억弗
인도 내 디지털 서비스 강화 목적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이 투자한 인도 모바일 운영체제 업체 인더스(Indus OS)가 월마트 품에 안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월마트가 인도 내 디지털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의 인도 자회사 플립카트가 소유한 디지털 결제 플랫폼 폰페(PhonePe)는 인더스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는 6000만 달러(약 68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폰페는 택시 호출·호텔 예약·식료품 및 식품 주문·쇼핑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앱과 연동할 수 있는 자사 플랫폼 '스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인더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양사간 협업을 통해 스위치에서 더 많은 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더스는 40만개 이상 앱이 모여있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 스토어 '인더스 앱 바자'를 개발한 업체다. 인도 내에서 사용되는 12개 이상의 언어로 앱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앞서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7월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같은 해 초 인더스와 제휴해 현지 갤럭시 앱 스토어를 개편하기도 했다.

 

폰페는 2015년 설립한 디지털 결제 플랫폼이다. 지난 2016년 4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에 인수됐다. 지난 2018년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플립카트 지분 77%를 160억 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하면서 월마트 산하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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