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베트남 공장 '셧다운'…아이폰 생산 차질 우려

당국 요청…가동 재개 시점 미정
박장성 등 현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여파
인도 이어 베트남까지…지난해 中시설 일부 베트남 이전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베트남 공장이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했다. 인도에 이어 베트남 공장 운영까지 제동에 걸리면서 아이폰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박장에 위치한 폭스콘의 생산시설은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보건당국의 요청으로 폐쇄됐다. 생산라인 가동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박닌성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폭스콘의 생산시설이 위치한 3곳을 포함한 총 4개의 산업단지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추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폐쇄된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레 안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장은 "폭스콘은 당국의 요청을 잘 이행하고 있으며 우리는 공장이 신속하게 운영을 재개하고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보건 공무원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치가 단기에 끝나길 바라지만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 이어 베트남까지 폭스콘의 생산라인 정상 가동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아이폰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사태가 심각한 인도의 경우 아이폰12 생산량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실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폭스콘은 작년 미중 무역갈등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중국에 집중돼 있던 조립 및 생산 공장 중 아이패드와 맥북 등 일부 제품의 시설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지난 1월에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태블릿 및 노트북 라인 증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교 코로나센터(CSSE)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에서 1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 이후로 28개 시와 지방성에서 137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까지 확진자 0명 혹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4차 지역감염이 본격화되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박장성, 박닌성 등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곳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이들의 협력사 등 한국 기업들도 다수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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