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게임 '빅6', 지난해 성적표 공개…코로나 특수 효과 뚜렷

'코로나 영향' 게임산업 성장 수혜
세가, 파칭코·리조트 영향으로 유일하게 역성장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6대 게임사의 2020년 실적이 발표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게임 업계의 호황이 지속된 가운데 일본 6대 게임사들의 실적도 호성적을 거뒀다. 

 

일본을 대표하는 6대 게임사에는 코에이, 스퀘어에닉스, 캡콤, 코나미, 반다이, 세가 등이 있다. 이중 세가를 제외한 5개 회사가 1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이들 게임사들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닌텐도 스위치 등 자국 콘솔 게임기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게임 타이틀을 판매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코에이는 2020년 매출, 영업이익 등이 11분기 연속으로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에이는 매출 603억 7000만 엔(약 626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243억 9700만 엔(약 25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41.6%, 73.0%가 증가한 수치다. 

 

코에이의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은 지난해 11월 20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출시된 '젤다무쌍 대재앙의 시대'였다. 젤다무쌍 대재앙의 시대는 출시 이후 반년여만에 370만 장 이상이 판매되며 히트작 반열에 올랐다. 또한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쿠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전략게임 '삼국지 전략판'의 글로벌 성공에 힘입어 로얄티 수입도 급증했다. 

 

반다이남코는 7409억 300만 엔(약 7조 6913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 846억 5400만엔(약 879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3%와 7.5%가 증가했다. 

 

반다이남코는 눈에 띄는 신규IP를 내놓지 안았지만 드래곤볼 시리즈, 철권7, 다크소울 시리즈 등 기존의 인기 시리즈의 해외 판매량이 늘어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일본내 RPG 명가인 '스퀘어 에닉스'는 2020년 3325억 3200만 엔(약 3조 454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2억 2600만 엔(약 4905억원)을 올리며 각각 27.6%, 44.2%가 증가했다. 

 

스퀘어에닉스는 지난해 파이널판타지 12 리메이크, 마블 어벤져스 등 신규 타이틀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으며 드래곤 퀘스트 등이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캡콤은 매출 953억 800만 엔(약 9903억원), 영업이익 345억 9600만 엔(약 3594억원)을 올렸다. 각각 16.8%, 51.6% 상승했다. 

 

캠콤은 지난해 3월 발매된 몬스터 헌터 라이즈와 4월 출시된 바이오 하자드 RE: 3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각각 400만장과 390만장을 판매했다. 또한 모바일 게임인 '록맨 X DIVE'과 중국에 출시된 '스트리트 파이터:듀얼'이 수익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코나미는 2020년 매출 2726억 엔(약 2조 8324억 원), 영업이익 365억 엔(약 3791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7%, 18.0%가 증가했다. 

 

코나미는 대표 IP인 e풋볼 PES 2021과 유희왕 듀얼 링크 등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또한 모바일 부문에서도 '프로야구 스피리츠A'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세가 사미는 6대 게임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 세가 사미는 지난해 매출 2777억 4800만 엔(약 2조 8856억원), 영업이익 65억 5300만 엔(약 68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4.2%, 76.3%가 감소한 수치다.

 

세가의 실적 부진은 게임 부문이 아닌 파칭코와 리조트 사업에 기인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파칭코와 리조트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 용과 같이 7:빛과 어둠의 행방, 풋볼매니저 2021 등 인기 게임라인업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해 다른 부문의 손실을 메울 수 있었다. 세가는 향후 파칭코, 리조트 사업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PC, 콘솔 게임 제작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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