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 'SK건설 수주' 실버타운터널 강행…"예산 900억 투입"

정치권·시민단체 재검토 요구 거부
런던 교통당국 "공사 속도 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런던시가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실버타운 터널 사업을 강행하는 모습이다. 이미 900억원의 예산을 투입, 본격적으로 공사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13일 런던교통공사(TfL)에 따르면 런던시는 실버타운 터널 사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5600만 파운드(약 890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지난 2월 이후 3개월 새 5000만 파운드(약 800억원)를 지출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사업 계획에 따른 토지 구입을 위해 지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지질 조사와 기반 조성 공사를 완료했다"며 "본격적으로 공사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버타운 터널 사업은 런던 실버타운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연장 1.4㎞,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 터널 2개를 새로 짓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12억 파운드(약 1조9100억원)다.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SK건설은 지난 2019년 스페인 신트라, 호주 맥쿼리, 영국 애버딘, 네덜란드 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현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사업의 경제성이 떨어지고 환경 문제를 심화시킨다면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의 교통 및 환경 분야 전문가 52명은 지난달 그랜트 샵스 교통부 장관과 사디크 칸 런던시장에 서한을 보내 실버타운 터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촉구했다. 특히 영국의 기후 변화 목표에 따라 환경영향 평가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보 2021년 4월 23일자 참고 : 'SK건설 수주' 英 실버타운터널 환경오염 논란…"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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