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NG해운, 스페인 에너지업체 '렙솔'과 장기운송계약 체결

렙솔과 LNG 운반선 장기 용선계약 체결
용선 기간 10년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이 스페인 에너지회사의 LNG 운반선 용선 계약을 확보했다. 최종 후보로 오른 노르웨이 선사를 물리치고 최종 입찰자로 선정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은 스페인 에너지기업 렙솔(Repsol)과 LNG 운반선 용선 입찰 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 납기는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로, 용선 기간은 10년이다. 

 

렙솔은 지난 3월 최대 30개 선주사들로부터 용선 입찰 참가의향서를 받은 뒤 현대LNG해운과 노르웨이 크누센 OAS쉬핑(Knutsen OAS Shipping)을 최종 후보로 올렸다. 

 

단 1척의 용선 계약을 추진하는 데 선주들이 대거 몰린 건 선박 선택 다양성 때문이다. 이번 계약은 신조선이나 기존 선박 중 17만3000~18만CBM급 2-stroke 멤브레인 타입 LNG운반선을 선택적으로 제시할 수 있었다. 

 

특히 현대LNG해운이 수주할 수 있던 배경에는 경쟁력 있는 용선조건이 한몫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올해 들어 LNG선과 LPG선을 의욕적으로 발주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만큼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 

 

렙솔이 발주하는 LNG 운반선은 벤처 글로벌LNG(Venture Global LNG)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카메론에서 건설하고 있는 칼카시우패스(Calcasieu Pass) LNG 수출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LNG 수송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렙솔이 계약한 구매 물량은 연간 100만t이다.

 

한편 현대LNG해운이 발주량을 대폭 늘리면서 신조선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에너지 수송을 위한 전세계약에 따른 것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1년 5월 3일 참고 현대LNG해운, 선대 확충 재걸음…지난달 1조6000억원어치 발주>
 

현대LNG해운은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4년 6월에 컨소시엄을 꾸려 경영난을 겪고 있던 HMM(구 현대상선)의 가스선 사업부를 1조원에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현재 8개의 LNG운반선을 거래하고 있으며, 연간 500만t의 LNG를 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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