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SEC서 '또' 조사

3월 소환장 발부…연간 기대현금흐름·투자 계획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트럭 회사 니콜라가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추가 조사를 받는다. 지난해 사기 논란에 휘말려 조사가 시작된 후 법적 리스크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니콜라는 지난 7일(현지시간) "SEC가 3월 24일 추가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2021년 기대현금흐름과 조달 자금의 사용 계획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SEC의 조사는 작년 9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폭로하며 진행됐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가 수소 트럭을 양산할 핵심 기술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공개한 세미 트럭 주행 영상은 언덕에서 차량을 굴려 제작됐다고 지적했다.

 

SEC와 미국 법무부는 니콜라의 창업주 트레버 밀턴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8명이 조사에 나섰다. 6개월 만에 추가 소환장을 발부하며 조사가 장기화되고 있다. 밀턴은 오는 1분기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법률 비용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는 조사에 협조하는 동시에 전기·수소 트럭 양산에 나선다.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트럭 트레의 시운전과 검증에 성공했고 독일 울름과 애리조나주 생산 시설을 거의 완공했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올해 전기트럭 50~1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 1200대, 2023년 3500대로 생산량을 늘린다.

 

오는 4분기 이탈리아 이베코와 독일 울름 공장에서 전기트럭을 생산한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7월부터 시제품을 양산해 연말까지 1단계 투자를 마친다. 니콜라는 작년부터 애리조나주에 연간 3만5000대 규모의 공장을 지어왔다. 애리조나 공장에서 2023년 하반기와 2024년 단거리·장거리의 수소연료전지 트럭도 양산한다.

 

설비 투자뿐 아니라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니콜라는 미국 운수업체 토탈 트랜스포테이션 서비스(Total Transportation Services)에 2023년까지 트럭 1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4월 아메리카 오브 트레블센터스(TravelCenters of America Inc.)와 수소 충전소 구축에 손을 잡았다.

 

한편, 니콜라는 오는 1분기 1억2000만 달러(약 13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3300만 달러(약 367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