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항공사 뱀부항공 IPO 성공 열쇠는?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그룹 보고서 발표
닉 에인워스 CMO "상장 성공 가능성 높아"
경쟁 심화·베트남 시장 폐쇄성 변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그룹 뱀부항공의 증시 상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지 점유율 확대와 베트남 시장의 폐쇄성을 변수로 꼽았다.

 

닉 에인워스(Nick Ainsworth) 드래곤캐피탈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7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스푸트니크띤뜩(Sputnik Tin tức)에서 "(뱀부항공은) 상장이 가능하지만 찐 반 꾸엣 FLC 회장의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항공 산업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베트남 경제가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시장점유율을 높일 방법과 국내 사업의 확대 여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뱀부항공은 베트남의 부동산 개발업체 FLC가 100% 지분을 출자해 2017년 설립한 회사다. 2019년 1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베트남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 중국 등으로 하늘길을 넓혔다. 최근에는 미국 교통부로부터 '베트남-미국' 간 여객기와 화물기 운항의 허가를 받았다.

 

꾸엣 회장은 뱀부항공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그는 지난 3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올 3분기에 호찌민증권거래소(HoSE) 또는 하노이증권거래소(HNX) 중 한 곳에서 1억5000만 주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주가는 주당 6만 동(약 3000원)으로 추정된다. 상장 후 시가 총액은 27억 달러(약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꾸엣 회장은 2019년부터 상장 계획을 밝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늦췄다. 올 들어 베트남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가 상장 적기라고 판단했다. 베트남 정부가 6월 또는 7월에 국경 개방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뱀부항공이 베트남 항공 시장에서 얼마나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지가 IPO 성공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 개방으로 표방하고 있으나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해 타국보다 폐쇄적인 분위기도 변수다.

 

베트남은 비엣젯이 10년 이상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40%를 넘는다. 뱀부항공은 연말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비행기 대수를 30~40기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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