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5나노 기반' 비트코인 채굴용 칩 3분기 양산…비트메인 공급

내년 1분기 출하량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중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메인(Bitmain)향 채굴용 주문형 반도체(ASIC)를 오는 3분기부터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한다. 비트코인 열풍과 맞물려 출하량을 확대하고 미세 공정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오는 3분기부터 채굴용 ASIC를 양산에 돌입해 비트메인에 공급한다. 내년 1분기 출하량을 늘린다.

 

채굴용 ASIC는 5나노 공정에서 제조된다. TSMC는 2019년 비트메인에 5나노급 ASIC 시제품을 전달했었다. 본격 양산에 돌입하며 양사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비트메인은 비트코인 채굴의 5분의 2 이상을 장악하는 선두 업체다. TSMC의 대표 고객사로 채굴기 '앤트마이너'에 TSCM의 칩을 채용했었다. 2019년에는 약 60만개의 채굴기 칩을 주문했다.

 

TSMC는 비트메인에 출하량을 늘리며 수주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붐이 일던 2017년 TSMC는 최대 실적을 쐈다. TSMC는 2017년 매출 9774억 대만달러(약 39조원), 순이익 3431억 대만달러(약 13조원)로 6년 연속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듬해 상반기 비트코인 채굴용 반도체 관련 수익 비중은 10%에 달했다. 다만 올해에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TSMC가 다른 주문에 우선순위를 두며 비트코인 채굴용 칩 생산 관련 수익이 1%로 떨어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TSMC는 비트메인 외에 애플과 AMC, 브로드컴, 자일링스 등 여러 고객사 주문을 확보했다. 아이폰12와 아이패드에어4에 탑재한 A14칩 생산도 TSMC에서 맡는다. 5나노 매출 비중은 작년 3분기 8%에서 4분기 20%로 뛰었다. 6나노 이하의 수익성 높은 고급 기술 매출 비중은 2019년 4분기 56%에서 지난해 4분기 6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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