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광고' 막은 애플, 자체 광고 사업은 확장

앱스토어 검색 광고 '검색 탭' 신규 도입
이용자가 키워드 검색 안해도 손쉽게 광고 노출

[더구루=정예린 기자] 페이스북 등의 맞춤형 광고를 제한한 애플이 자체 광고 기능을 강화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앱스토어 검색 광고인 '서치 애드 어드밴스드(Search Ads Advanced)'에 '검색 탭' 기능을 신규 도입했다. 검색 탭 광고를 활용하면 추천 앱 목록 상단의 눈에 띄는 위치에 광고를 홍보해 앱 인지도를 높이고 다운로드 횟수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검색 엔진 아래 현재 트렌드를 알려주는 '새로운 발견' 섹션과 추천 앱을 선보이는 '제안' 섹션이 있다. 기존에 있던 '검색 결과' 광고는 이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한 후에야 앱 광고가 나타났지만 검색 탭 광고는 검색하기 전 '제안' 섹션 상단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검색 탭 광고는 앱스토어 제품 페이지에 업로드된 자료를 기반으로 생성돼 개발자가 별도로 광고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 필요가 없다. 광고에는 앱 이름, 아이콘, 부제목이 표시된다. 개발자는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4.0으로 광고를 생성 및 관리하고 관련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타깃 고객도 성별, 나이, 위치를 기반으로 나눠 설정 가능하다. 

 

애플의 광고 사업 확대는 새롭게 도입한 '사용자 동의 없는 개인정보 추적 금지'와 '맞춤형 광고 제한' 정책과 맞물려 있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 운영체제(OS) 새 버전인 iOS 14.5를 배포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한 마디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활동을 추적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던 방식이 막힌 것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대표적인 SNS 채널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플러리 애널리틱스(Flurry Analytics)에 따르면 iOS 14.5 배포 이후 사용자의 약 11%만 개인정보 추적에 동의했다. 

 

해당 정책의 핵심은 사용자가 실행한 앱 내에서 다른 기업의 앱이나 웹사이트가 사용자 데이터를 추적하려 할 때 허용 여부를 묻는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 추가다.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추적이 금지된다. 다만 애플 기본 앱은 추적 허용 여부를 묻는 과정이 제외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