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특허 구입…스프링파워 인수설 부상

소재 생산 공정 등 특허 3건…4680 배터리 적용 전망
스프링파워 출신 연구원·기술자 대거 이직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미국 배터리 회사 스프링파워 인터내셔널(Springpower International·이하 스프링파워)로부터 특허를 사고 인력을 영입했다. 스프링파워를 인수해 차세대 배터리 양산을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스프링파워로부터 배터리 관련 특허 3개를 구매했다. 시점은 작년 9월 초로 가격은 3달러에 그쳤다. 세 특허는 각각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용 음극재 생산 공정 △사용된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회수 방법 △리튬이온 배터리용 음극재 생산 방법이다.

 

테슬라가 산 특허는 4680 배터리 생산 공정과 밀접히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제품으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주행거리를 16% 늘어났다. 배터리 규격뿐 아니라 제조 공정을 개선하고 음극·양극재 사용에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로 생산 비용을 56% 절감할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2~18개월 안으로 대량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 시험 생산 시설을 마련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이 유력 제조 파트너사로 거론된다.

 

테슬라는 스프링파워 인력들도 데려왔다. 양 리우(Yang Liu) 전 스프링파워 연구원은 테슬라의 선임 연구원으로, 화학공학 기술자 출신인 애미리트 브호간(Amrit Bhogan)은 셀 엔지니어로 임명됐다.

 

특허 거래에 이어 이직까지 발생하며 테슬라의 스프링파워 인수설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는 2019년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체 맥스웰 테크놀로지와 캐나다 배터리 장비 업체 하이바 시스템즈를 인수했다. 배터리 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인수하는 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만큼 스프링파워도 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스프링파워는 중국 배터리 회사 하이파워 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2010년 3월 설립됐다. 하이파워가 투자를 취소하고 6개월 만에 손을 떼며 고전해왔다. 캐나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고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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