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텐 브레이트벨트 CEO, 패러데이퓨처 전기차 청사진 공개

미국 자동차 전문지 클린 테크니카 인터뷰
"스팩 합병 후 FF91 판매 돌입…2023년 FF81·71 출시"
"제 3의 생활 공간으로 변신"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계 전기차 기업 패러데이퓨처(FF)가 상장 후 첫 전기차 FF91을 시작으로 2023년 FF81·71을 선보인다. 미국 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 출시에 쏟으며 재도약을 노린다.

 

카스텐 브레이트벨트 패러데이퓨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클린 테크니카와의 인터뷰에서 "FF91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2023년부터 FF81과 FF71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FF91은 패러데이퓨처가 2017년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에서 공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패러데이퓨처는 당시 시제품을 선보인 후 36시간 만에 사전예약 6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FF91은 1050마력의 출력을 갖췄고 1회 배터리 충전으로 608km를 달릴 수 있는 차량으로 알려졌다.

 

브레이트벨트 CEO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이 끝난 후 12개월 이내에 FF91을 시장에 내놓고 18개월 후 후속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패러데이퓨처는 SPAC인 '프로퍼티솔루션'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 증시의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브레이트벨트 CEO는 "FF81은 현재 테슬라 모델X·S가 위치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며 "FF71은 약 4만5000달러(약 504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신차 출시를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브레이트벨트 CEO는 "공공주식 개인투자(PIPE) 방식으로 7억9500만 달러(약 8900억원)를 모금했으며 현재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의 매출총이익을 확보했다"며 "첫 번째 전기차 출시를 실행하기 위한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브레이트벨트 CEO는 패러데이퓨처가 개발한 전기차의 강점으로 I·A·I(인터넷·자율주행·인텔리전스)를 꼽았다. 그는 "FF는 집, 직장과 함께 '세 번째 인터넷 생활 공간'이 될 수 있다"라며 "FF91은 자동차에서 활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소프트웨어와 AI, 인터넷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각 좌석에서의 얼굴 인식 기능 △무중력 시트 △업계 최초의 17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등을 세부 사례로 들었다.

 

자율주행차 전략에 대해서도 "OTA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지속적으로 개선 사항을 제공하고 데이터 수집과 분산 학습으로 실제 운전 시나리오를 습득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학습은 더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달성할 가장 좋은 방법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패러데이퓨처는 과거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지만 무리한 기업 확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고전했다. 작년 7월 창업자인 자웨팅(賈躍亭) 러에코가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선언하고 지분을 매각하며 위기를 넘겼다.

 

경영진도 교체했다. BMW에서 20년간 근무한 브레이트벨트를 CEO로 영입했고 지난달 자동차와 금융,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9명을 이사진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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