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중국발 개인정보 유출 우려 확산…SBI, 中핑안그룹 합작 '백지화'

日총무성, 중국발 유출 가능성 이유로 라인에 '경고'
미중 갈등 심화에 기업들도 '경제 안보 리스크' 고조

 

[더구루=김도담 기자] 일본에서 중국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데 이어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가 현지 합작투자를 취소했다.

 

일본 교도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이유로 이달 초 중국 핑안(平安)보험그룹과의 합작 투자를 중단했다.

 

SBI홀딩스는 2019년 중국 핑안보험그룹과 6대 4 비율의 합작사 SBI 원커넥트재팬을 설립해 일본 금융기술 시스템 서비스를 공동 제공키로 하고 관련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일본 내 중국발 개인정보유출 우려가 고조되며 이 계획이 백지화한 것이다.

 

일본 현지에선 최근 중국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일본 언론은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의 중국 자회사인 라인 디지털 테크놀로지(라인 차이나) 개발자가 일본 내 라인 서버에 접근해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본 총무성은 이에 라인 중국 개발자의 접근 권한이 적절한 절차를 거쳐 부여된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5월 말까지 통신 비밀보호 조치와 사내 시스템 안전관리 상황 보고 내용을 담은 행정 지도 명령을 내렸다.

 

SBI 역시 라인과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에 시스템 개발을 맡길 경우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생길 것을 걱정해 합작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갈등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중 신냉전 우려가 고조하는 가운데 미국 진영에 있는 일본 정부와 기업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이유로 중국과 경제적 선긋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인 역시 개인정보 누설 등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그 가능성 만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중국 현지 언론인 지유쓰바오(自由時報)는 "SBI홀딩스와 핑안보험그룹의 합작은 일본 현지 은행 서비스의 혁신의 시작점으로서 큰 기대를 받았으나 경제 안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준비 단계에서 좌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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