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일렉트로라이트, 미국·인도·베트남 투자 모색…"전해질 생산량 확대"

이시준 대표, 홍콩 매체 SCMP 인터뷰
"이차전지 시장 2025년 1000억 달러…배터리 제조사 협력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헝가리에 이어 미국, 인도, 베트남 등으로 글로벌 전해질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 이차전지의 폭풍 성장세에 대응하고 배터리 제조사와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서다. 고체 전해질 연구에도 매진해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

 

이시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세계 이차전지 시장은 250억 달러(약 28조원)에서 2025년 1000억 달러(약 112조원)로 4배 성장할 전망이다"라며 "이차전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해질 시장도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해질은 이차전지의 4대 소재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에 리튬이온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수요가 증가하며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헝가리에 2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도 짓는다. 헝가리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건 동화가 배터리 소재 업계 최초다.

 

미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회사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인도와 베트남도 잠재 투자 지역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생산 거점 확보를 동화의 강점으로 꼽으며 "전해질은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며 "배터리 제조사들은 인근에 위치해 운송 시간을 단축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업체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도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경쟁력이다. 이 대표는 "배터리 회사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전해질 시장의 한국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일본이 주도하는 전해질 시장에서 삼성SDI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SK이노베이션에도 납품하며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이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도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성공 비결로 분석했다. 그는 "차세대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 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정부와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고체 전해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 논산 공장에 파일럿 설비를 마련하고 올해부터 시험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고체 전해질을 비롯해 국내외에 112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해질 첨가액 관련 데이터베이스는 500여 개에 이른다.

 

이 대표는 "사내·고객사 공동 프로젝트뿐 아니라 정부, 연구기관과 개방형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혁신을 위한 기술 파트너십에 개방적이며 우리의 지식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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