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하노이 도시철도 2호선 기회 잡나…빈그룹 PPP 중단

하노이 지방정부, 빈그룹 민관합작투자 중단
롯데, 호찌민에 이어 하노이 프로젝트 '눈독'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하노이시 정부가 빈그룹과 민관합작(PPP) 투자 방식으로 추진해온 도시철도 2호선 쩐흥다오-트엉딘 구간 사업을 중단했다. 빈그룹과 맺은 계약을 해지하고 공공투자 방식으로 전환, 롯데건설이 사업 참여 여부를 저울질 할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빈그룹에 타당성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진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하노이 도시철도 위원회에 이양할 것으로 요구했다.

 

앞서 빈그룹은 지난 2018년 하노이시에 도시철도 2호선 쩐흥다오-트엉딘 구간 사업과 관련해 민간합작 투자를 제안한 바 있다. 이후 하노이시와 협약을 맺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총길이 6㎞로, 6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13억3431만 달러(약 1조4800억원)로 추산된다.

 

하노이시는 빈그룹의 투자 철회에 따라 2020~2025년 투자 및 시행을 준비하기 위한 예산 출처에서 중기 공공투자 계획을 마련한 일본 공적개발원조(ODA) 자본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빈그룹이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하노이 도시철도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롯데건설에 기회가 될 가능성이 나온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2017년 하노이 도시철도사업 참여를 위해 인민위원회에 사업의향서를 접수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이미 호찌민에서도 도시철도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 의사를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마트·호텔·외식과 부동산 개발 등 건설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베트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미 롯데건설은 이미 호찌민에서도 도시철도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하노이시 도시철도 2호선 사업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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