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장 6~7월 착공"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니 투자조정청장 언급
당초 3월말 예정이었으나 늦춰져…초기 규모 10GW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오는 6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 첫 삽을 뜬다. 당초 지난달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늦춰졌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열린 국가개발기획부 주재 중앙개발조정회의에 참석해 "98억 달러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이 오는 6~7월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착공이 늦어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시기가 늦춰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라하달리아 청장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무역부 전국 회의에서 같은달 말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초기 생산 규모는 10GW(기가와트)일 것"이라며 "향후 LG와 현대차, 포스코그룹, 중국 기업까지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과 손잡고 전기차 통합 공장을 건설할 것이며, 이들 기업과 인도네시아 공기업과의 협력은 제련소 공정에서 전지 배터리, 엔진 등까지 포함된다"고 전했다. <본보 2021년 3월 5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공장 내달 착공…초기 규모 10GW">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98억 달러(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4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5년간 단계별로 합작 공장을 세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영 광산기업 마인 아이디,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 국영 전력회사 피엘엔 등 4개 회사가 지주회사를 만들어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원재료 확보부터 전기차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 업체들과 동반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LG상사(원재료 채굴), 포스코(양극재 생산)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을 추진하는 형태일 것으로 보인다. 라하달리아 청장이 구체적인 기업명을 거론하면서 기업들 간의 협력도 가시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자동차 분야 핵심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 매장량이 풍부할 뿐 아니라 현지 정부가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라하달리아 청장도 이날 회의에서 각종 정부 지원을 통해 배터리 산업을 드라이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하달리아 청장은 "투자자들이 사업을 보다 편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를 쉽게 만들어야 한다"며 "허가를 보류하는 것은 일자리와 주정부 세입, 경제 성장을 억제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 자바(Central Java) 뿐 아니라 그 외의 지역에서도 투자를 고르게 분배해 양질의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곧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 배터리 통합 공장 외에도 현대자동차와도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중국 CATL도 현지 배터리 공장 구축 등을 위해 52억 달러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테슬라와 바스프도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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