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獨 계열사' 식스트리싱, 인수 첫해 역성장

코로나19 영향…지난해 신규 계약 4.6% 감소
매출·영업이익도 9.3%·9.6%씩 줄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독일 리스업체 식스트리싱이 인수 첫 해 역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업 환경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해외법인 순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옥에 티'로 꼽한다.

 

29일 식스트리싱이 발표한 2020년도 연차 보고서를 보면 식스트리싱의 지난해 독일 및 해외 신규 계약 건수는 12만9900건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연결 매출은 7억4770만 유로(약 1조원)으로 전년 대비 9.3% 줄었다. 차량 판매 수익을 제외한 연결 영업이익은 9.6% 감소한 4억2330만 유로(약 5700억원)였다. 차량관리(Fleet Management) 부문에서 리스 반품 및 고객 판매 차량의 판매 수익은 3억2440만 유로(약 4400억원)로 8.9% 줄었다.

 

연결 기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억1140만 유로(약 2800억원)로 전년보다 9.1% 감소했다. 연결 세전이익(EBT)은 68.9% 줄어든 910만 유로(약 120억원)를 기록했다.

 

식스트리싱은 독일 뮌헨 인근 풀락에 본사를 둔 리스업체다. 디지털·모빌리티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현재 신규 사업의 34%를 온라인에서 취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유럽법인을 통해 식스트리싱의 지분 92%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식스트리싱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실적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식스트리싱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전년도 실적 발표에서 "올해 신규 계약 건수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본보 2021년 3월 26일자 참고 : '현대캐피탈 獨 계열사' 식스트리싱, 올해 실적 보수적 전망>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해외법인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7049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성장했다. 현대캐피탈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은 지난 5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의 금융사들이 지난해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세후 이익은 총 1조9000억원, 그 중 37%인 7050억원을 미국·중국·영국·독일·캐나다·브라질에 있는 현대캐피탈 해외법인들이 벌어서 2위와 두 배 정도의 격차로 금융 해외 이익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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