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타이탄 상장 이래 순이익 '최고치'…롯데케미칼 '실적 대박' 예고

영업이익 5억900만 링깃…흑자 전환
폴리머 제품 가격 상승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이 상장 이래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폴리머 제품 가격이 뛰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LC타이탄이 좋은 성적표를 거두며 롯데케미칼의 호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C타이탄은 28일(현지시간) "1분기 순이익이 4억4100만 링깃(약 1190억원)으로 2017년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194%, 전년 동기 대비 359% 수직 상승했다.

 

1분기 매출은 23억6700만 링깃(약 639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23%, 62% 뛰었다. 영업이익은 5억900만 링깃(약 13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6% 올라 흑자 전환됐다.

 

LC타이탄이 좋은 실적을 낸 배경에는 주요 제품들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있다. 주요 폴리머 제품의 ASP는 t당 800달러에 그치다 올 1분기 130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달 기준 폴리프로필렌(PP)는 1550달러,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은 16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ASP 중 가장 높았다.

 

공장 가동률도 향상됐다. 1분기 가동률은 88%로 전년 동기 66%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LC타이탄은 하반기 공장 2개에 대한 정기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LC타이탄은 올해 백신 보급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하며 주요 제품의 ASP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컨테이너 부족과 석유화학 공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 지역의 한파, 아시아·중동 업체들의 정전과 정기보수 일정에 따른 공급 감소도 ASP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박현철 LC타이탄 대표이사는 "LC타이탄은 운영과 재무 성과를 최적화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며 "코로나 대유행 영향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시기와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강력한 재무 탄력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LC타이탄이 호성적을 내며 롯데케미칼도 1분기 '깜짝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약 4800억원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57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