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폴란드 증설 시동…공장부지 매입

30.5헥타르…배터리 분리막 3·4공장 건설 작업
1조1300억 투자·800개 신규 일자리 창출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폴란드에서 대규모 부지를 매입했다. 현지 배터리 분리막 생산 공장 증설 작업의 일환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부 실롱스키에주 동브로바구르니차에 위치한 카토비체 경제특구청(KSSE)의 30.5헥타르(약 9만2262평) 규모 부지를 낙찰 받았다. 해당 부지에는 SKIET의 분리막 3·4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KSSE 측은 "SKIET가 30.5헥타르 면적의 부동산을 낙찰받으면서 2단계에 걸친 회사의 폴란드 투자를 위한 노력이 구체화됐다"며 "SKIET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9억 즈워티(약 1조1400억원) 이상의 투자와 최소 8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SKIET는 지난달 폴란드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3·4공장 추가 건립을 위해 1조1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올 3분기 3·4공장을 착공하고 2023년 말 양산에 돌입한다. 

 

3·4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4억3000만㎡ 규모로 총 8억6000만㎡이다. 완공되면 기존 1·2공장의 6억8000만㎡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15억4000만㎡ 분리막 생산이 가능해진다. 대용량 전기차 기준 154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1공장은 올 4분기, 2공장은 2023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폴란드 외에 국내 충북 증평, 중국 창저우 등에도 약 8억600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춰 공장을 가동 중이다. 국내외 생산기지가 모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2024년 SKIET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27억4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전기차 273만 대에 탑재될 수 있는 수준이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SKIET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폭발적인 전기차 및 배터리 수요에 따른 분리막 시장 성장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약 40억㎡였던 분리막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60억㎡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도 우려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