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페루, PPN 청산 제동…석유공사·SK이노·포스코인터 예의주시

플러스페트롤, 페루 규제 당국 갈등에 사업 난항…PPN 청산 결정
페트로페루 "8광구 개발 계약 위반…국제 중재 신청"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페루가 현지 사법부에 플러스페트롤 노르테(Pluspetrol Norte S.A·이하 PPN) 청산을 중단하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계약 기간보다 일찍 8광구 개발에서 손을 떼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중재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 철수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페트로페루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페루 사법부에 PPN을 청산하지 못하도록 예방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PPN은 페루 유전 개발을 추진하고자 아르헨티나 석유회사 플러스페트롤, 중국 페트로차이나(CNPC)가 각각 55%, 45%의 지분으로 만든 합작사다. 페루 로레토주의 1AB와 8광구를 운영해왔지만 페루 규제 당국과의 갈등으로 지난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PPN은 광구 개발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자 플러스페트롤은 PPN을 정리하기로 했다. <본보 2020년 12월 30일 참고 SK이노·포스코인터 '페루 광산개발' 파트너사 청산 추진> 

 

페트로페루는 PPN의 결정이 계약 위반이라고 봤다. 8광구의 경우 계약이 만료되는 2024년보다 3년 빠르게 개발을 포기했다는 입장이다. 페트로페루는 PPN의 청산으로 7000만 달러(약 770억원)가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트로페루토는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중재 절차를 요청한 상태다.

 

사법부가 페트로페루의 요청을 수용하면 8광구 개발 계약의 유효성이 지속된다. 다만 플러스페트롤이 철수 방침을 밝힌 만큼 개발 파트너사인 한국석유공사와 포스코인터내셔널, SK이노베이션도 PPN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8광구는 페루 북부 아마존 밀림 지역 마라논 분지에 위치한 유전으로 PPN의 모회사 플러스페트롤이 60% 지분을 가져 대주주다. 석유공사(20%), 포스코인터내셔널(11.66%), SK이노베이션(8.33%)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1996년부터 생산을 추진했으며 2019년 일일 1200배럴을 양산했다.

 

석유공사는 "8광구는 우량 자산으로 분류되는 곳"이라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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