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배터리 셀 직접생산 '채비'…허가신청서 수정

배터리 셀 생산 계획 포함…이르면 10월 가동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독일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 당초 허가 신청서를 수정 제출한다. 의견 수렴과 검토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공장 가동은 최소 3개월 지연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브란덴부르크 환경부에 베를린 기가팩토리 공장 건설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수정해 제출하겠다고 통보했다. 새 신청서에는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시설 건설과 운영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 셀을 공개하고 자체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4680 배터리 셀은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늘린 제품이다. 테슬라는 3~4년 안에 해당 셀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생산 규모는 2022년 100GWh, 2030년 3TWh로 확대한다.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배터리 청사진을 이끌 핵심 거점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1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세워질 배터리 셀 생산시설이 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브란덴부르크 주정부와 배터리 투자를 논의했고 셀 제조 인력도 모집했다.

 

테슬라가 배터리 셀 양산을 위해 신청서를 변경하며 베를린 기가팩토리 가동 시점도 늦춰질 전망이다.

 

테슬라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받아야 한다. 브란덴부르크 환경부는 이의 신청을 받고 의견을 검토하려면 한 달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의의 내용에 따라 추가 논의가 필요한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

 

업계는 최소 3개월 가동이 지연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7월 말 공장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10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말 독일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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