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4680 배터리 미완성…1년 내 대량 양산"

"신차 탑재까지 시간 필요…12~18개월 안으로 양산 진입"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차기 4680 배터리 셀을 시범 생산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1년 내로 대량 양산에 나서며 LG에너지솔루션, 일본 파나소닉과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의 파일럿 플랜트에서 제조한 4680 배터리 셀이 테슬라 차량에 탑재할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12~18개월 내로 양산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지난해 '배터리 데이'에서 공개한 지름 46㎜, 높이 80㎜의 원통형 제품이다. 21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배, 출력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프리몬트 공장에서 시제품을 개발하고 파나소닉과 협업해왔다. 우메다 히로카즈 파나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터리 데이 직후 "4680 배터리 셀 양산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파나소닉은 수천만 달러를 쏟아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했다.

 

테슬라가 파나소닉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배터리 양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시범 생산에 머물렀다. 양산이 늦어지며 세미 트럭 판매도 지연되고 있다. 테슬라는 2017년 세미트럭 시제품을 공개한 후 2019년 고객에게 인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출시 일정은 2년 이상 미뤄졌다.

 

머스크 CEO가 이르면 1년 내 대량 양산 일정을 발표하며 세미 트럭에 차세대 배터리 탑재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도 주목된다.

 

머스크 CEO는 "파나소닉 외에 다른 배터리 공급 업체와 4680 배터리 개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유력한 공급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 쏟아 배터리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파우치형뿐 아니라 원통형 제품도 생산하기로 해 신설 공장에서 4680 배터리가 양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말부터 테슬라의 중국향 모델3에 배터리를 납품해왔다. 이듬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Y의 배터리를 전량 공급하기로 하며 테슬라의 핵심 파트너사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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