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파트너' 루시드모터스, 애플카 협력설 '솔솔'

애플 '아이폰 디자이너' 아이브, 루시드모터스 합병회사 소속
롤린슨 CEO 침묵, 협력설 키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모터스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의 잠재 파트너사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였던 조니 아이브(Jony Ive)가 루시드모터스와 합병한 처치캐피탈Ⅳ에 있어 양사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이 소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협력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는 애플카의 유력 제조 회사로 거론되고 있다. 애플의 전성기를 이끈 아이브 디자이너가 루시드모스가 품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처치캐피탈Ⅳ에 있으며 중간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브는 1992년 입사해 1996년부터 디자인팀을 이끌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디자이너로 유명하며 2019년 회사를 떠나 현재 처치캐피탈Ⅳ로 자리를 옮겼다. 처치캐피탈Ⅳ는 지난 2월 말 루시드모터스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루시드모터스는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거래될 예정이다. 합병 후 기업 가치는 240억 달러(약 26조원)로 평가된다.

 

아이브의 소속이 알려지며 양사 협력설이 파다한 가운데 롤린슨 CEO는 침묵했다. 롤린슨 CEO는 지난 3일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루시드모터스에 접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회피했다. 사실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히지 않고 답을 거부함으로써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루시드모터스는 자율주행차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애플의 협력사로 꼽히는 배경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드림 드라이브'를 개발했다. 드림 드라이브는 32개 센서와 고해상도 라이다, 카메라 등이 내장됐으며 졸음 운전 경고와 주차 보조 등 19개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 출시 즉시 기계가 운전을 보조하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레벨3까지 올릴 수 있다. 레벨3는 자동 차선변경 등 차량 시스템을 기계가 주도하는 단계다.

 

루시드모터스가 애플과 손을 맞잡으면 미래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의 기술 담당 임원 출신인 롤린스 CEO가 2007년 설립한 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PIF)가 최대주주로 있다. 고급 세단 루시드 에어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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