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부도설' 中 바이톤 독일법인 파산절차 돌입

폭스콘 2억 달러 투자에도 해외법인 파산 못 막아
2022년 1분기 첫 차량 'M바이트' 양산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때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리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이 대만 폭스콘의 대규모 투자에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법인은 파산 절차에 착수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뮌헨지방법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바이톤의 독일법인에 임시 파산 행정명령을 내렸다. 뮌헨 소재 로펌 닥터 벡&파트너(Dr. Beck & Partner)의 마이클 바우어 변호사를 파산관리자로 지정했다. 바우어 변호사는 채권자인 다니엘 커처트 바이톤 CEO와 협상할 예정이다. 

 

독일 이스마닝 소재 현지법인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 1월말 뮌헨 검찰청이 관련 수사에 착수하면서 알려졌다. 직원들은 당시에도 몇 달치 월급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바이톤 독일법인 대변인은 "중국 본사의 경영진이 계약상 보장된 급여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바이톤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이후 테슬라에 대적할 중국 전기차 브랜드로 급부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중국 난징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과 독일에도 법인을 오픈하고 사세를 확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난에 시달리며 같은해 4월 미국법인 직원 절반이 휴가를 받고 세달 뒤에는 6개월 동안 중국 본사를 비롯해 전체 회사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파산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올해 초 대만 폭스콘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해외 법인의 파산은 막지 못했다. 폭스콘은 바이톤에 2억 달러(약 2226억원)을 투자한다. 바이톤은 폭스콘, 난징시 신강 경제기술개발구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해 계약도 맺었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콘셉트카만 공개하고 실제 생산에 착수하지 못한 첫 번째 차량 'M바이트' 상용화에 나선다. 오는 2022년 1분기 양산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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