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030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2025년 시제품 공개"

2017년부터 美솔리드파워와 개발중…공식화 '처음'
미래차 시장 선점 포석…독일 정부 전폭 지원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BMW가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시제품을 선보이고 2030년부터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크 베버 BMW 개발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2025년 이전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첫 시범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 계획은 독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시행된다. 독일 연방정부와 바이에른주는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 프로세스인 IPCEI(유럽 공동 이익 프로젝트)를 통해 자금을 보탠다.  

 

BMW가 미국 솔리드파워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찍이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공유한 것은 처음이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낙점하고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직 상용화에 성공한 곳은 없지만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I가 선두주자다. 현대·기아차, 중국 CATL, 일본 도요타 등도 미래 기술로 낙점하고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완성차 업체들도 일찌감치 배터리사들과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폭스바겐은 퀀텀스케이프와 협력한다. 오는 2025년께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MW의 최종 목표는 무탄소의 재활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녹색 정책에 발 맞춰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나면서도 재활용 할 수 있는 저렴한 비용의 차세대 '친환경' 배터리셀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BMW는 지난 3월 '뉴 클래스(New Class)'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판매를 2020년 대비 10배 이상 늘리고 2030년 전기차 비중을 판매 차량의 절반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서도 소재 및 생산 비용을 개선한 자체 배터리 양산 계획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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