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하나·산업銀, 인니 국영농장 유동성 지원…채무조정안 동의

PTPN, 채권단과 4360억 규모 신디케이트론 만기 연장 합의
기업금융 시장 입지 강화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금융사들이 인도네시아 국영 팜나무 농장 관리회사 PTPN(PT Perkebunan Nusantara III)의 신디케이트론 만기 연장에 동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숨통이 틔우게 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TPN은 채권단과 3억9060만 달러(약 436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채무조정안에 합의했다. 채권단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KDB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사도 포함돼 있다.

 

PTPN은 인도네시아 국영 농장기업이다. 120만 헥타르(㏊) 규모 농장에서 팜나무와 사탕수수, 고무, 코코아, 커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다. 팜유는 팜나무 열매에서 뽑아내는 식물성 기름이다. 인도네시아의 팜 농지는 2017년 기준 1400만 ㏊로 전체 농지의 40%를 차지한다. 생산량은 연간 3850만톤에 달한다.

 

PTPN은 "회사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 개선을 지원한 정부와 채권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사들이 국영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섬에 따라 현지 기업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대된다. 우리 금융사들은 현지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프라 개발과 핀테크 발전 등으로 넘쳐나는 자금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국가로,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2016년 이후 5%대 성장세를 이어오던 인도네시아 경제는 1998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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