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맹추격에…소니, 이미지센서 신공장 가동

日 나가사키현 소재 '팹 5'…6월 대규모 양산
"시장 수요에 따라 확장 계획"…반도체 신공장 14년만
'만년 2위' 삼성, 추격 속도…점유율 격차 큰 폭 줄여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소니가 이달 CMOS 이미지센서(CIS)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오는 6월 대규모 양산에 돌입한다. 

 

소니는 21일 일본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시에 신설한 이미지센서 제조 공장 '팹 5'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팹 5는 소니의 나가사키 테크놀러지 센터 부지에 지어졌다. 클린룸 1만㎡를 포함해 총 면적은 4만8000㎡이다. 

 

소니는 "팹 5는 스마트폰용 CMOS 이미지센서의 생산 거점기지 역할을 하며 대량 생산에 활용될 것"이라며 "시장 수요에 따라 팹 5의 시설을 확장해 생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우수한 이미지 품질과 고성능의 CMOS 이미지센서를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팹 5는 소니가 14년 만에 반도체 사업을 위해 신축한 공장이다. 소니는 지난 2019년 1000억 엔(약 1조337억원)을 들여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사용하는 이미지센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소니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의 고도화와 5G 확산에 힘입어 이미지센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절반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바짝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따돌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소니는 오는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6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4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29%, 옴니비전이 10%로 2, 3위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4% 성장한 150억 달러 수준이었다.

 

만년 2위인 삼성전자의 추격도 거세다. 후발주자이지만 잇따라 고성능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밀려드는 주문에 대만 UMC에 이미지센터 위탁계약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도 2018년 58%p에서 2019년 31%p, 2020년 17%p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전자의 눈'으로 불리며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 디지털카메라, 산업용로봇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스마트폰용은 전자업계가 사진, 영상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카메라 기능으로 스마트폰 차별화를 꾀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올해 204억 달러에서 2024년 249억 달러로 22%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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