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시총목표 3조' 美SES 추가 투자…GM 동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 1억3900만 달러 실탄 마련
'2대 주주' SK㈜ 참여…GM·테마섹 참여
지난달 GM과 파트너십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생산시설 구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 2대 주주로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동참하며 SES의 기술을 활용한 리튬메탈 배터리 채용에 속도를 낸다. 

 

SES는 19일(현지시간) "1억3900만 달러(약 1550억원)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GM이 투자를 주도했으며 SK㈜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어플라이드 벤처스, 상하이자동차, 베르텍스 등이 참여했다.

 

SES는 추가 자금을 리튬메탈 개발·양산에 투입한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재에 금속을 사용한 제품이다.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떠오르고 있다.

 

SES가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배터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SK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 미국 텍사스대 교수와 리튬메탈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

 

김양택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은 "SK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중요성이 커지는 배터리 소재 분야의 핵심 기술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며 "배터리 개발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는 SES를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배터리 비용을 절감하려는 GM의 큰 그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GM은 최근 웰스파고 주관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1㎾h당 150달러 수준인 배터리 셀 가격을 2025년까지 100달러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었다. 배터리 셀 가격이 1㎾h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전기차 운용 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진다.

 

GM은 배터리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으로 리튬메탈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리튬메탈 배터리와 관련 49개 특허를 획득했고 45개를 출원 중이다. 지난달 SES와도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 손을 잡았다. 2023년까지 매사추세츠 워번에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본보 2021년 3월 12일 참고 'LG 증설하고 GM 투자하고'…LG-GM 배터리동맹 덩치 키우기>

 

맷 찌엔 G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ES와의 기술 협력으로 더 적은 비용으로 더 긴 주행을 원하는 고객에게 향상된 성능의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SES는 메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에서 2012년 분사한 회사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며 미국 보스턴, 중국 상하이, 국내 서울 등에 진출해있다. 연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준비 중으로 시가총액은 30억 달러(약 3조3500억원) 이상으로 점쳐진다. SK㈜는 지분 12.7%로 창업자 치차오 후 대표에 이어 SES의 2대 주주다. GM과 테마섹도 보유 지분이 1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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