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美 전기차 투자 플랜 시동

위스콘신 주지사 "폭스콘과 새 계약 곧 체결"
피스커 등 전기차 공장 투자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 아이폰 수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위스콘신에서 추가 투자에 나선다. 위스콘신 주정부와 세금 감면을 비롯한 인센티브에 합의하고 미국 공장을 전기차 제조 거점으로 키우려는 폭스콘의 계획에 탄력이 붙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폭스콘과 새 계약에 대합 합의에 도달했다"며 "위스콘신 경제개발공사(Wisconsin Economic Development Corp.·WEDC)에서 20일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폭스콘이 이곳(위스콘신)에서 성공을 지원하고 동시에 위스콘신 납세자들을 위한 합의를 찾는 것이 주지사로서 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에버스 주지사는 폭스콘의 투자나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과거보다 투자 규모가 줄면서 인센티브도 기존 수십억 달러 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1000만 달러 이상의 세금 감면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폭스콘은 작년 10월 주정부에 현지 공장과 관련 세액 공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3년 전 약속한 사안을 이행하지 않아서다. WEDC에 따르면 폭스콘은 2019년 말까지 33억 달러(약 3조6700억원)를 쏟고 정규직 일자리 2080개를 창출해야 했다. 하지만 투자액은 3억 달러(약 3330억원)에 그쳤고 최소 고용 조건 520명보다 적은 인원을 고용했다.

 

폭스콘이 약속을 어기며 위스콘신 주정부와 갈등을 빚었지만 최근 추가 투자를 검토하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스콘이 공장을 확장해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양웨이 회장은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새롭게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폭스콘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의 파트너사다. 양사는 올 2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연간 25만대의 자동차를 양산하기로 했다. 2023년 4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헨릭 피스커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생산 기지로 위스콘신 공장을 거론했다. 그는 "그들(폭스콘)은 거기(위스콘신)에 꽤 큰 땅을 갖고 있으며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었다.

 

폭스콘은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차, 인터넷 회사 바이두와 협력하고 있으며 연내 경량 전기차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이 2024년 선보일 애플카의 유력 파트너사로도 거론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