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디어텍, 4나노 공정 전환…"퀄컴보다 빠르다"

조만간 TSMC에 주문…애플과 유사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수주
가격 30~35달러→80달러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 5나노미터(nm) 공정을 건너 뛰고 4나노로 직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조만간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에 4나노 칩을 주문하고 차세대 공정인 3나노 물량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미디어텍은 현재 하이엔드 제품에 탑재되는 6나노 기반 칩을 TSMC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당초 오는 4분기 5나노 칩의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었다. 주요 경쟁사인 퀄컴을 앞지르기 위해 차세대 공정 도입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진다. 

 

미디어텍의 4나노 공정 도입 속도는 애플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로부터 수주도 따냈다. 

 

4나노 칩 가격은 기존 30~35달러 수준에서 80달러까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최신 공정은 5나노다. 애플, 삼성, 퀄컴, 화웨이 등이 5나노 기반 칩을 생산한다. 

 

유일하게 애플이 TSMC에 3나노와 4나노 공정 칩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 TSMC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애플은 공정 초기 단계부터 협업해 일찍이 물량을 확보하고 맞춤형 칩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나노 공정으로의 전환은 경쟁자인 퀄컴보다도 빠르다"며 "미디어텍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적용될 5G 지원 칩의 주요 공급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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