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맥쿼리, 리튬 가격 상승세 전망 가세

4년간 30~100% 상승…2025년 공급난
전기차 확산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 리튬 가격이 4년간 최대 100%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부터 공급 부족이 본격화되며 소재 조달과 비용 절감이 배터리 업계의 과제로 부상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리튬 가격이 향후 4년간 30~10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리튬의 원광인 스포듀민 가격은 t당 720달러를 넘어선다. 탄산리튬은 t당 1만3000달러, 수산화리튬은 t당 1만6000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중국 리튬 현물 가격은 작년 말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탄산리튬은 70%, 수산화리튬은 55~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리튬 가격의 상승세에는 전기차 보급에 있다. 중국과 유럽,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늘며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도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노트북을 비롯한 IT 기기 수요 확대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앞서 씨티은행도 지난 2월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20% 감소한 반면 순수전기차(EV)는 35% 이상 성장했다"며 리튬 가격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도 "전기차 수요 증가가 배터리 원자재의 가격 상승을 야기할 것"이라며 "리튬과 코발트의 가격은 두 배 이상, 니켈 가격은 60%가량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는 향후에도 성장할 전망이다. 맥쿼리는 두 차량의 글로벌 보급률이 2025년 16%, 2030년 33%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수요가 함께 폭증하며 2025년부터 공급난이 심화된다.

 

리튬 가격이 뛰며 호주 리튬 광산주도 재평가됐다. 맥쿼리는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와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 오로코브레(Orocobre)를 모두 '매수(outperform)'로 조정했다.

 

필바라미네랄스는 스포듀민 생산량을 9배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로코브레는 오는 6월 분기 가격이 t당 7400달러로 3월 분기(5853달러)보다 약 50% 폭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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