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확충 급한데'… 무디스, 롯데손해보험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조정

신용등급 하락 압박 커져
회사채 시장 조달 빨간불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재무 건전성에 압박을 받는 가운데 신용등급 하락 압력도 커졌다.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등급은 'Baa2'를 유지했다. Baa2는 무디스가 부여하는 10개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Baa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롯데손해보험은 해외 대체투자로 인한 자산 위험도가 크기 때문에 실적과 자본화에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대체투자가 전체 투자 자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임대와 부동산·인프라 투자 등에서 부실이 발생하며 작년 4분기에만 1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2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은 162.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롯데손해보험은 수익으로 인한 내부 자본 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사모펀드가 소유한 지배구조 탓에 재정적 유연성이 부족해 자본화에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019년 5월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달 최원진 대표를 사실상 경질하고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보험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본사 사옥 매각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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