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커스텀 펌웨어 제작자 고소

20만 달러 규모 손해배상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를 해킹해 '커스텀 펌웨어'를 제작한 해커를 고소하며 불법 개조와 해킹에 대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닌텐도 아메리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닌텐도 스위치용 '커스텀 펌웨어'를 제작한 해커팀 '팀 엑스커터(Team Xecuter)'의 리더 개리 바우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닌텐도는 이번 소송을 통해 20만 달러 손해배상과 엑스커터의 '커스텀 펌웨어'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팀 엑스커터는 닌텐도 3DS 시절인 2013년부터 닌텐도용 해킹 장치를 만들어왔다. 이는 닌텐도 스위치로 넘어와서도 꾸준히 제작됐다. 팀 엑스커터는 SX 프로 등의 이름으로 '커스텀 펌웨어'를 판매해왔다. 해당 '커스텀 펌웨어'를 닌텐도 스위치에 설치하게되면 자유롭게 복사된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무료로 설치할 수도 있다. 게임 산업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해킹이 가능했던 것은 닌텐도 스위치에 장착된 엔비디아의 모바일 칩셋 '테그라 X1'의 보안 취약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이에 맞서 하드웨어 패치를 진행했지만 엑스커터는 지난해 10월 전용 모드칩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패치를 뚫어내 '커스텀 펌웨어' 사용을 가능하도록 했다. 

 

닌텐도는 더이상 상황을 방관할 수 없었고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12명 이상의 팀원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팀 엑스커터'를 신고했다. 미국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자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던 '개리 바우저'를 체포, 미국으로 인도해왔으며 캐나다에서 맥스 로안을 체포해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 

 

닌텐도는 "이런 일이 계속될 경우 7900만 대 이상의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콘솔이 불법 복제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며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불법 해킹과 복제는 심각한 국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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