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투자' 에이치라인해운, 호주 광업회사와 장기운송계약 체결

에이치라인해운, '리오 틴토' LNG 벌커 용선사업 수주
8억 달러 규모 이중연료 벌크선 용선 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투자한 에이치라인해운(H-Line Shipping)이 싱가포르 선사 이스턴퍼시픽쉬핑(EPS)과 함께 호주 광산업체 선박 운송계약을 확보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라인은 EPS와 함께 호주 거대 광업회사 리오 틴토(Rio Tinto)의 최대 12척에 달하는 21만DWT급 벌크선에 대해 용선입찰을 따냈다. 리오 틴토의 전세 입찰에서 H라인과 EPS가 각각 용선을 확보한 것.  

 

'오리온 프로젝트'에 따라 각각의 회사는 확정물량 3척에 옵션물량 3척의 벌크선을 추가 주문할 예정이다. 벌크선은 곡물이나 광석과 같이 포장되지 않은 화물의 운송에 사용되는 선박을 말한다. 

 

운송계약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리오 틴트가 계약 연장 옵션과 함께 5~7년 동안 선박을 인수한다. 이들 선박은 호주에서 중국으로 철광석을 수송하기 위해 사용된다.

 

리오 틴트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와 유연탄 수출기업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에 이어 LNG 연료 벌크 선으로 이동 한 세 번째 광산 회사다. 

 

선박 건조는 중국 민간 소유의 NTS(New Times 조선)과 국영 조선소 칭다오베이하이조선공업이 맡는다. NTS는 EPS 선박을 칭다오베이하이조선이 H라인 선박을 건조한다. 둘다 오는 2023년 3분기부터 선박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EPS와 H-Line은 만 에너지 솔루션(MAN Energy Solutions)의 고압 ME-GI 엔진이 장착 될 신축 건물에 대해 척당 최소 6700만 달러(약 750억원)를 지불 예정이다. 그들은 각각 선박의 수용 블록 측면에 두 개의 3100-cbm type-C LNG 벙커 탱크를 장착한다. 

 

H-Line의 LNG 연료 벌크선 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국내 철강업체 포스코에 장기 전표를 달아 현대삼호중공업과 이중 연료 18만DWT급 대형 벌커 2대를 발주한 바 있다. HL Green과 HL Eco(2020년 완공)의 듀오는 총 142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 

 

이밖에 H라인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 중인 비슷한 형태의 선박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말 1척, 2022년 3월 1척을 인도할 에정이다. 계약 당시 LNG 추진 외항선 시대의 막을 열어 주목받았다. 이 선박들은 2021년부터 한국과 호주 항로를 연간 10~11회 운항하게 된다.

 

H라인은 하나금융의 투자를 바탕으로 용선입찰 등 사업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사모투자 전문회사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국내 벌크선사 에이치라인해운 지분에 투자했다. 하나금융과 한앤컴퍼니가 펀드를 공동으로 설립한 뒤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다. 펀드 총 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하나금융이 1조8000억원을 조달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진해운 벌크선 사업부를 한앤컴퍼니가 인수해 설립했다. 지난 2016년엔 현대상선 벌크선 사업 부문도 인수해 합병했다. 에이치라인은 벌크사업부문은 30만t급 초대형 철광석운반선 'HL 투바라오/ 브라질호'를 포함해 43척의 선대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현대글로비스 등 우량화주와의 공고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네시앋 등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를 운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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