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中배터리 공급사슬 안착…보조금 혜택 가능성↑

하오칭 전기차 모델 4개, 中 신차 명단에 포함
LG 난징공장서 배터리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리자동차 산하 자동차 제조사 저장하오칭자동차제조(浙江豪情汽车制造·이하 하오칭)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로컬 고객사를 확보하고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며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공업신식화부가 12일 발표한 제343차 '도로 자동차량 생산 기업 및 제품 공시(道路机动车辆生产企业及产品公告)'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한 하오칭의 전기차 4개가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난징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납품한다.

 

이번 공시는 소위 '신차 명단'으로 보조금 지급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해당 공고에 있는 차량은 보조금 수취 명단인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추천 목록'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 LG의 중국 수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오칭과의 협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자동차 회사에 배터리를 직접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AIC-GM,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등 합작사 또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배터리를 납품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5년 난징 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시장에 가세했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18만대 이상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지 생산을 토대로 중국 고객사 확대에 나섰지만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보조금 목록에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배제되며 고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손을 잡으며 반전을 모색했다. 테슬라의 중국향 모델3에 이어 모델Y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테슬라 수주량이 늘며 공장도 증설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까지 난징 공장에 5억 달러(약 5500억원)를 투입한다.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의 연간 생산능력을 8GWh로 늘린다.

 

2019년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력도 추진했다. 각각 1034억원을 출자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연간 생산량 10GWh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중국은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하며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작년 12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5% 증가한 24만8000대에 달했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2023년 350만대, 2025년 580만대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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