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동남아 스타트업 지원 '사모대출펀드' 투자

싱가포르 제네시스, 900억원 규모 대출형 사모펀드 참여
동남아 지역 중소·중견기업 자금 조달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동남아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모대출펀드에 참여했다. 동남아 지역 경제의 빠른 성장과 함께 기업 자금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상당한 투자 수익이 기대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싱가포르계 민간 대출기관 제네시스 얼터너티브 벤처스(Genesis Alternative Ventures)가 조성한 8000만 달러(약 900억원) 규모 사모대출펀드에 투자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일본 아오조라은행, 홍콩 실버혼그룹 등이 참여했다. 이는 동남아 지역 최초의 사모대출펀드다. 제네시스는 조달한 자금으로 동남아 지역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제레미 로 제네시스 공동창업자는 "동남아 지역의 벤처 대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기간 동안 효율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사모대출펀드는 소수의 기관투자가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지분이 아닌 기업 대출과 회사채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사모펀드를 말한다.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기업 지분에 투자하는 사모주식펀드(PEF)에 비해 기대 수익은 떨어지지만 투자 위험은 낮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글로벌 사모대출펀드 운용 규모는 9662억 달러(약 1080조원)로 2009년 이후 연평균 1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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