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한일합섬 인도네시아법인 정상화 박차

인도네시아경영자협회(APINDO) 코로나 회복 기업 20곳 발표
글로벌 경기 회복·마스크용 부직포 수요 상승 호재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진한일합섬 인도네시아 법인 '한일인도네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일어선 20대 기업에 뽑혔다.

 

인도네시아경영자협회(APINDO)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회복하고 정상 운영 중인 20개 회사를 발표했다. 명단에는 한일인도네시아가 포함됐다.

 

한일인도네시아는 1992년 인도네시아 중부 자와 솔로 지역에 설립됐다. 공장 3곳을 통해 스웨터와 코트, 머플러 등에 쓰이는 아크릴 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2017년 2500만 달러(약 279억원)를 쏟아 연간 생산량을 2만4000t으로 늘렸다. 생산 제품은 '한일론(HANILON)'이라는 브랜드로 해외 30여 개국에 수출된다.

 

한일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섬유 시장이 침체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들어 주요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며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아크릴섬유가 울 제품을 대체하는 용도로 쓰여 동절기 수요가 높은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유진한일합섬은 마스크용 부직포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며 한일합섬의 마스크 관련 부직포 매출은 작년 1~3월 5.4배 뛰었다. 주문량을 감당하고자 기저귀와 자동차 내장재 등에 사용되던 부직포 물량도 마스크용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항균 기능을 넣은 마스크용 부직포를 업계 최초로 출시해 이목을 모았다.

 

1964년 설립된 유진한일합섬은 원사 제조·판매 회사다. 한일론을 시작으로 전자파 차폐 기능이 뛰어난 '엘렉스(ELEX)', 합리적 가격과 염색성을 갖춘 '볼트론(VOLTLON)', 항균 기능성 원사 브랜드 '하니론 AB+(HANILON AB+)' 등 산업용 소재를 선보였다.

 

2007년 동양으로 인수됐고 2016년 동양과 함께 유진그룹에 편입됐다. 올해부터 사명이 한일합섬에서 유진한일합섬으로 변경됐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