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레이 인수' 아프리아 주총 통과…세계최대 대마회사 탄생 '9분 능선' 넘다

틸레이 16일 주총 예정
8억7400만 달러 매출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의료용 대마초 기업 아프리아(Aphria)가 주주총회에서 대마초 회사 틸레이(Tilray) 인수를 승인했다.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대마 회사의 탄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프리아는 14일(현지시간) 주총에서 틸레이와의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6만5000명이 넘는 주주가 참여했으며 찬반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틸레이는 오는 16일 주총에서 인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4월 14일 참고 세계 최대 대마초 회사 탄생?…아프리아, 14일 주총서 틸레이 인수 결정>

 

안건이 통과되면 아프리아는 틸레이의 지분 약 62% 보유하게 된다. 합병 회사는 '틸레이'라는 회사명을 그대로 잇고 어윈 사이먼(Irwin Simon) 아프리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끈다. 틸레이의 CEO 브렌던 케네디(Brendan Kennedy)는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참여한다. 

 

양사는 작년 말 합병을 공식화했다. 아프리아의 독일, 틸레이의 포르투갈 거점을 기반으로 유럽에 진출하고 영국과 미국 등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연간 8억7400만 달러(약 97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최대 대마초 회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식음료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낸다. 아프리아는 지난해 11월 미국 수제맥주회사 스위트워터(Sweetwater)를 품었다. 틸레이는 프레시 헴프 푸드(Fresh Hemp Foods Ltd)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유럽은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느슨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대마 소지와 사용, 거래 모두 불법이지만 5g 이하 소량 소지자는 처벌하지 않는다. 스페인은 개인 텃밭에서 대마를 기르도록 허용하고 있다.

 

영국은 최근 국립보건원이나 개인 처방전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초 제품 판매를 합법화했다. 틸레이는 이미 영국 제약사 그로 파마(Grow Pharma)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마 합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마초 합법화 법안이 작년 12월 하원에서 통과됐으며 16개 주가 기호용 대마초 소지를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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