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 '대우건설 수주' 알포신항만 사업에 국가예산 투입

자금 조달 우려 불식…신속 추진 의지
지난 주말 착공식…공사 본격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대우건설이 수행 중인 알포 신항만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국가 예산을 선제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금 조달 우려를 불식시킨 모습이다.

 

13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무스타파 알 카디미 이라크 총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알포 신항만 착공식에서 "지난 10년간 유가 하락과 내전 등으로 반복적으로 중단했던 사업을 지체 없이 완료할 수 있도록 직접 진행 상황을 챙길 것"이라며 "올해 국가 예산으로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그동안 알포 신항만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논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본보 2020년 11월 4일자 참고 : '대우건설 눈독' 이라크 알포 신항만 추가공사 지연…"자금조달 난항">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 수출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우선 예산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며 지난 2월 1년 만에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후 6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이 알포 신항만 후속 공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1월 수주한 후속 공사에는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컨테이너터미널 준설⋅매립공사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 △신항만 주운수로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본공사 등 5건의 공사가 포함됐다. <본보 2021년 4월 12일자 참고 : 대우건설, '3조' 알포 신항만 후속공사 착공…총리 참석>

 

이번 후속 공사 계약을 통해 대우건설은 알포 신항만에서만 총 10건의 공사, 약 4조1000억원의 수주 누계액을 기록하게 됐다. 앞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신항만 배후단지 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알포 신항만 사업은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고 있는 바스라주 알포에 신항만을 조성하는 공사다. 1단계 사업비만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에 이른다. 항만이 조성되면 연간 9900만톤 규모 컨테이너를 처리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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